1. 한국 대입입시는 답이 없다. 정답이 없을 정도로 복잡하다. 어쩔 때는 사교육을 악인가? 공교육만이 선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옛날 내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이 있었다. 그 선생님은 항상 잘난 척을 했다. 우리들 앞에서, 아무래도 잘난 척할 수 있는 대상이 학생들이라서 그래던 것 같았다. 하는 말은 똑같았다.
-자기가 고등학교 공부 못했지 대학교 때 잘했다고, 대학교 교수들도 인정했다고.
-자기가 이번 대학수능 시험에서 문제를 적중했다고
항상 이런 식으로 자기 자랑을 했다. 어느 날 그 잘난 척 잘하던 국어 선생이 자기 넋두리를 학생들 앞에서 했다. 그때 당시에는 대학별 본고사가 있던 시절이었다. 대학별 본고사모의고사 (사설기관에서 만들었던) 국어 문제를 푸는데 하나로 못 풀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서울대 모의고사 문제로 알고 있었는데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했다. 말 그대로 대학원 수준에서 나오는)
담배 한갑을 다 피어도 술을 마셔도 도저히 못 풀겠다고 이런 넋두리를 했다. 오죽했으면 그런 이야기를 학생들 앞에서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2. 고등학교 때 이해 안 가는 것은 많았었다. 어느 문과생이 이과 수학을 푸는 것이었다. 어떤 이과생은 대학교재를 보고 있었다. 도저히 이해가 안 갔다. 왜 범위를 넘어서 보는지를. 나중에 수능을 보니 이해가 갔다. 왜 문과생이 이과 수학을 배워야 하는지를 수능에서 그 출제범위를 넘는 부분도 나오고 이과수학을 배워야 쉽게 푸는 것도... 문과생들만 끝이 나는 것이 아니었다.
이과생들도 세계사나 세계지리등을 배우지 못하면 못 푸는 문제가 나온다. 언어 영역이나 외국어 영역에서 그렇게 나왔다. 문과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지구과학이나 화학 부분들도 언어영역에서 나왔다. 문과 범위를 넘는 것이 나왔다. 대학 입시를 하면서 느낀 것은 전 과목 총점제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든다.
문제 자체로 고등학교 범위를 뛰어넘는 것이 너무 많고 어쩔 때는 교과서랑 배운 것이 너무 틀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든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외국어 영역 문법 문제가 나왔다. 맨날 틀리는 문제였다. 고등학교 영어 선생들도 애매모호하게 그 부분에서 가르치고 나중에 토익 시험 볼 때 그 유형을 어떻게 하는가? 풀 수 있는가 정말로 그렇게 하면 쉽게 풀리었다. 그때 당시에는 고등학생들도 토익시험 안 볼 때였다.
사교육을 안 할 수가 없다. 업자들에게 갈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은 그냥 교과범위만 가르치고 끝을 내는 것이었다. 항상 그런 말이 있었다. 지금은 안 쓰는 말이지만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라
항상 신문에 나왔던 앵무새 처럼 말한 것이었다. 하지만 노량진 강사들은 이런 이야기를 했다. 교과서는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서 자기네들도 안 본다고 순간 그런 말에 당황했다. 교과서가 어려워서 안 본다니...
3. 맨날 나오는 것이 사교육 때려잡자 사교육은 악이다고 말을 하지만 시험문제가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데 사교육을 안 갈 수가 있나? 하는 것이다. 극악의 불수능 시절이었다. 그 당시 언론이 한 말이.
-수능, 학교로 충분히 대비 할 수 있다.
이런 말이었다. 복잡하고 어려운 수능문제가 나오는 데 언론은 그 당시 개소리를 말하고 있었다. 언론의 말을 믿어야 할지
킬러문항 문제로 시끄럽다. 수능강사들 만 나쁜 놈 만들면 되는 문제가 아니다는 점이다. 그 사람들 마녀사냥했어 그 사람 죽이면 다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는 점이다.
입시문제는 복잡하고 답이 없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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