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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이야기

(일본사)노부나가, 히데요시, 이에야스 비교론 2

히데요시는 노부나가가 태어난 2년 후, 오다 집안과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태어났다. 히데요시는 몹시 가난했기 때문에 갓난아기 때는 영양 결핍 상태였는데 , 머리털이 더부룩해서 원숭이 같았다. 

 

 비록 가정 환경은 불우했지만 그는 늘 밝고 배짱이 두둑했으며, 조금도 비굴한 면을 찾아볼 수 없었다. 세심한 듯하면서도 어딘가 어설퍼 보이지만 작은 일에 구애받지 않는 과감한 행동으로 서민들에게까지 인저을 베풀었기 때문에 인기가 좋았다. 어느 시인은 히데요시의 이런 성격을 빗대어 노부나가가 공격하는 곳은 초목도 말라 버리지만, 히데요시가  진을 치는 곳에는 곧 사람이 모여들어 장이 들어선다고 했다. 

 

 히데요시가 노부나가를 만났을 때 히데요시는 출세와 이익을 계산하지 않는 17,8세의 혈기왕성한 청년이었다. 히데요시는 젊은 시절에 한번도 천하통일에 대해 생각한 적도 없다  한다. 당시 천하 통일의 야심을 품지 않았다면 무장이 아니라고 할 정도였음을 볼 때 매우 드문 인물이었음엔  분명하다. 그저 자기에게 주어진 일만 묵묵히 완수했다.

 

그랬기 때문에 사람을 알아보는 예리한 눈을 가진 노부나가가 히데요시를 자기 수하에 두고 싶어서 안달했다. 이 일, 저 일 시켜 보아도 그저 묵묵히 처리하는 히데요시를 노부나가는 차츰 신임하게 되었고,  중대한 임무를 하나둘 맡기기 시작했다. 노부나가가 거느린 일개 장교로 처음 전투에 모습을 드러낸 지 불과 4.5년 만에 아시아 나가마사의 오다니서을 침공한 공로로 20여만 석의 영지를 하사받게 될 정도였다. 

 

사실 히데요시는 무장으로서나 정치가로서 이론적 기본이 빈약했다. 그가 어린 시절 공부를 했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는 데다가 스승도 없었다. 노부나가를 만나기 전까지 그가 배운 것은 직접 몸으로 체험한 것이 전부였따. 그는 누구보다도 자기가 배우지 못했고 교양이 없으며, 내세울 것 없는 가문 출신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더욱 노부나가를 스승으로 생각하고 그가 갖고 있는 모든 장점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한 것이다. 노부나가의 천하통일 의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었던 사람도 바로 히데요시였다. 

 

 흔히 노부나가를 파괴의 영웅 천하통일을 완성한 히데요시를 대업대성의 천하인 이라 부른다. 즉 노부나가가 부숴 놓은 집 위에 히데요시는 새 집을 짓기 위한 터를 다진다는 뜻이다. 그렇다 잘 다져진  터에다 새 집을 짓는 역할은 누가 맡았을까? 

바로 이에야스였다.